[Movie & Drama]/내맘대로 영화&드라마 Comment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 형제는 왜 은행털이범이 되어야만 했는가

조니(Johnny) 2021. 2.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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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에게 고점을 받은 작품인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을 리뷰하겠습니다. 先 관람, 後 평론가의 시선을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전문가는 영화의 깊이까지 파악해내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원제와 한국에서 붙여진 제목이 다른데, 원제 'Hell or High Water'의 뜻은 성경에서 유래된 영어 표현으로서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나타낼 때 쓰인다고 합니다. (*참조Cambridge Dictionary : you are determined to do it, despite any difficulties that there might be.)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등장인물들의 의지와 상통하는 것 같네요.


장르 : 범죄, 드라마  / 상영시간 : 102분 / 미국


[ 주요 출연진 ]


이런 분들께 추천한다

"텍사스를 느끼고 싶어요"

"주연배우들의 명연기"


이런 분들께 비추한다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기대해요"


  우선, 영화 <시카리오>를 쓴 각본가 '테일러 셰리던'의 각본이 빛이 납니다. 촬영기술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각본으로 멋진 작품을 뽑아내었습니다. 각본가가 텍사스 출신인 만큼 텍사스 특유의 와일드한 감성과 미국에서 총기류가 제일 많다는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보통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대중성이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대중성도 가지고 있어 감상하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텍사스에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형제가 더 이상 자식들에게 빈곤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목장을 지키기 위해 은행을 털고, 두명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들을 추적한다는 큰 스토리 라인을 보여줍니다. 

 

(좌) 은행털이 형제, (우) 레인저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스펙타클, 다이내믹한 추격전이 아닌 다소 정적이며 인물들의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존 추격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영화의 진면목은 단순히 이 두 그룹의 대결이 아닌 과거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미국인들에게 밀려났던 것처럼, 텍사스에 뿌리내리고 살 던 미국인들이 외부 자본으로부터 터전을 빼앗기게 되면서 이들을 상대로 총구를 겨누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영화로서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와 잘 짜여진 각본으로 그려진 웰메이드 영화 추천드립니다. 


▼ <로스트 인 더스트> 예고편 ▼


간략한 줄거리

서부 텍사스, 목장의 빛을 갚기 위해 이혼한 동생 '토비'와 전과자 형 '태너'는 손을 맞잡고 은행을 털기 시작한다. 이에 레인저스 '해밀턴'과 '파커'는 이 사건을 맡고 추적에 나선다. 베테랑 '해밀턴'은 단번에 형제의 범행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좁혀간다. 형제들은 마지막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지만 무장한 마을 사람들과의 총격전으로 '토비'는 부상을 당하게 된다. 둘은 차를 나눠타 도주하고, '태너'는 자신을 추격하는 경찰들을 유인한다. 과연, 둘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목장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현대판 서부극

내 맘대로 점수는 8 / 10 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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