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Drama]/내맘대로 영화&드라마 Comment

"영웅(Hero, 2022)"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화

조니(Johnny) 2023. 3. 4. 16:23
반응형

※ 본 리뷰는 영화를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인 블로그 주인장의 주관적인 의견이자 생각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관람한 대한민국의 영웅!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뮤지컬 영화 <영웅(Hero, 2022)>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09년 동명의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배우가 무대에 이어 스크린으로 옮겨와 안중근 의사가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안중근 어머니역에 나문희, 가상의 캐릭터 설희역에 김고은 등이 주연으로 등장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럼 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장르 : 드라마, 뮤지컬 / 상영시간 : 120분

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 주요 출연진 ]


이런 분들께 추천한다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진"

"뮤지컬의 영화화"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역사물"


이런 분들께 비추한다

"강박적인... 재미, 감동 요소"

"기대와 다른... 정신없음"

"아는 내용"


내 맘대로 감상평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안중근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이기에, 더욱이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그 배역을 맡아 보여주었기에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 대중의 한 명으로서 애국심이 가득 차오르며 감동 있게 보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주관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에 포커스를 맞추어 얘기해보려고 한다.

하얼빈역에서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신

  우선, 120분이라는 긴 런닝타임 속 불필요한 장황함이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다소 늘어지는 연출로 중간중간 지루하게 느껴졌다. 특히, 가장 기대를 걸었던 하얼빈역에서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은... 너무 나도 담백해 허무감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그렇게 날쌘 도리처럼 잘 싸우던 '조도선'과 '우덕순'은 잠복하던 기차역에서 총알 한발 쏘지 않고 잡혀버리는... 조금 각색하더라도 슬로모션 기법 또는 액션 등을 추가해 더욱 드라마틱하고 긴박하게 그려내었다면 좋았을 텐데... 불필요하게 허접해 보이는(?) 일본순사에게 시종일관 쫓기는 것에만 러닝타임 소비를 많이 하고 정작 핵심장면은 단출하게 그려내어 아쉬웠다. 

분명히 날쌘 이들이었는데...'조도선'과 '우덕순'

  다음으로는 유머요소들이다. 무거운 영화이기에 때론 가볍고 때론 분위기를 전환시켜주기 위한 방법으로서, 맛깔난 감초역할을 할 수 있는 조재윤, 배정남, 박진주와 같은 배우들을 등장시켜 재치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극 중 상황의 흐름에 오히려 튀게 느껴지며 독립운동이 자칫 가볍게 보이게 하는 것 같아 연출측면에서의 적절성은 물음표가 떠올랐다. 

만두하나로 웃음짓게 만든 장면

  마지막으로, 작은 아쉬움이라면 설희라는 캐릭터의 독립성이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였던 캐릭터를 꼽는다면 김고은 배우가 맡은 설희라고 할 수 있다. 명성황후의 궁녀이자 일본에 잠입하는 첨보원이었던 유일한 배경스토리를 가진 신캐릭터로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김고은 배우의 놀라운 노래실력은 이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렇게 훌륭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안중근과 다른 등장인물들과 특별히 접점 포인트가 없이(독립적으로) 끝까지 이어지다 보니, 오히려 안중근의 이야기를 보러 왔는지 설희라는 단독 캐릭터 영화를 보러 왔는지 잠깐 혼동이 오기도 했다. 가상의 캐릭터다 보니 실존 인물들과 만나는 포인트가 발생하면 역사성, 사실성을 잃어버린다 생각해 굳이 만나는 신을 넣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기왕이면 무언가 함께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한 흐름으로 보기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돋보였던 캐릭터 '설희'

  마치며, 한국판 <레미제라블>이라고 할 정도로 뮤지컬 영화로서, 배우들의 멋진 노래들과 진지한 연기로 가득찬 볼만한 영화였다. 특히, 나문희의 후반부 노래는... 눈물샘주의!

 

내 맘대로 점수는 6.5 / 10 점

(연기에는 +3점)


▼<영웅>예고편▼



반응형